[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70% 가까이가 "정부여당이 현 경제민생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3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6.7%는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이 현 경제민생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26.2%는 '제대로 대처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7.0%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수도권 60% 이상…"정부, 경제대처 못한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 '제대로 대처' 17.2% 대 '제대로 대처 못해' 74.1%, 30대 '제대로 대처' 20.2% 대 '제대로 대처 못해' 68.9%, 40대 '제대로 대처' 21.5% 대 '제대로 대처 못해' 75.2%, 50대 '제대로 대처' 18.2% 대 '제대로 대처 못해' 76.3%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제대로 대처' 41.7% 대 '제대로 대처 못해' 51.0%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정부여당의 경제민생 위기 대처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지지 기반인 영남마저도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대구·경북(TK) '제대로 대처' 32.9% 대 '제대로 대처 못해' 58.7%, 부산·울산·경남 '제대로 대처' 26.6% 대 '제대로 대처 못해' 63.3%였습니다. 이외 서울 '제대로 대처' 26.7% 대 '제대로 대처 못해' 65.9%, 경기·인천 '제대로 대처' 27.7% 대 '제대로 대처 못해' 66.4%, 대전·충청·세종 '제대로 대처' 27.8% 대 '제대로 대처 못해' 65.3%, 광주·전라 '제대로 대처' 13.3% 대 '제대로 대처 못해' 82.2%, 강원·제주는 '제대로 대처' 22.1% 대 '제대로 대처 못해' 71.7%였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지지정당별 평가 '극과 극'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제대로 대처' 16.4% 대 '제대로 대처 못해' 74.3%로, 경제민생 위기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처를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보수층 '제대로 대처' 55.5% 대 '제대로 대처 못해' 35.6%, 진보층 '제대로 대처' 6.8% 대 '제대로 대처 못해' 90.7%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제대로 대처' 69.0% 대 '제대로 대처 못해' 22.0%, 민주당 지지층 '제대로 대처' 3.2% 대 '제대로 대처 못해' 95.3%로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9명이며, 응답률은 6.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