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국내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 2023'이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됩니다. 올해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29개국이 참여해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컴업을 글로벌 창업대국 도약을 위한 '게이트웨이(Gateway)'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0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컴업 2023 기자브리핑을 통해 "세계는 지금 국경 없이 경쟁하는 '디지털 대항해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새로운 시대에는 유연하고 빠르며 디지털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컴업을 통해 K-스타트업이 전 세계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상호 교류하고 해외로 적극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컴업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입니다. 2019년 시작해 매해 5만명이 넘는 참관객이 찾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29개국의 스타트업과 투자자, 창업관계자가 참가합니다.
올해 컴업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보다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했다는 점입니다. 참여 스타트업 가운데 약 60%가 해외기업으로 구성됐는데요. 정부의 UAE, 사우디 순방으로 시작된 해외 전략행보 성과가 컴업과 연계돼, 180명 규모의 사우디, UAE 사절단이 방문합니다. 이외에도 미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일본,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 28개국의 다양한 관계자가 참여합니다. 해외 참여기업을 위한 별도의 글로벌 존도 운영됩니다.
'K-Global Cluster with COMEUP'에서는 UL(미국), 로레알(프랑스), 벤츠(독일) 등의 글로벌 기업과 관계기관이 참여해 코스메틱, 바이오, 테크의 주제별 세미나, R&D 컨퍼런스 등이 진행됩니다. 이 행사와 컴업 본 행사장 사이에는 왕복 순환 버스가 운영됩니다. 영국 기업 GCV와 함께 개최하는 '글로벌 CVC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간 미팅과 컨퍼런스 등 별도의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유튜브 조회수 1000만, 광고, 방송 등 주목 받는 뮤지션 중 한 명으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신드롬즈'를 창업한 지올팍이 첫 번째 연사로 나섭니다. 또한 데이터 기반 딥러닝 플랫폼 험블(Humble)을 창업한 마흐디 샤리프(Mahdi Shariff)등 약 60명이 국내·외 패널로 참여해 국내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UAE 경제부 장관과 사우디 중기청장도 직접 컨퍼런스 세션에 참여해 중동지역 창업·벤처 생태계에 현장 이야기를 스타트업과 공유합니다.
컴업 2023을 대표하는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컴업 스타즈'에는 공모와 투자자 등의 추천을 통해 150개사가 선정됐습니다. 루키리그와 아카데미리그의 컴업 스타즈 공모의 경우 960개사가 신청해 평균 7.4: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컴업스타즈는 지난 7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멘토링과 투자자와의 사전매칭 등 본격적인 액셀러레이팅을 받았습니다. 본 행사에서는 투자유치(IR)피칭, 사후 비즈매칭까지 집중 지원합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컴업(COME UP) 2023 기자 브리핑'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