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리볼빙 등이 법정 최고 금리인 20%에 육박하면서 중·저신용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졌는데요. 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서민금융상품이나 대환대출 등 대안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2일 여신금융협회 3분기 '분기별 수수료 등 수입비율' 공시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7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의 리볼빙(대출성) 수수료 수입비율은 연 18.4%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금서비스 수입비율은 평균 연 17.5%,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의 경우 연 14.0%입니다.
특히 대표적인 생계형 대출성 상품으로 꼽히는 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대금의 일부만 선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인데요. 결제대금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자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볼빙 잔액은 2021년 11월 공시를 시작한 후 집계된 최고 규모로 치솟았는데요.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4921억원으로 전달(7조3679억원)보다 한달새 1242억원 늘은 바 있습니다.
급전이 필요하지만 신용도나 소득이 낮아 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다면 취약차주 대상 서민금융상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민형 정책대출상품으로는 새희망홀씨, 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유스 등이 있는데요.
시중은행의 서민 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와 연소득 4000만원 이하(신용도 무관)인 자에게 연 10.5% 상한, 최대 3500만원 이내에서 은행별 자율로 대출이 제공됩니다.
햇살론은 신용점수가 하위 20%에 해당하면서 연소득이 4500만원 이하이거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을 받아 제공하는 정책금융상품인데요.
청년층이 대상인 햇살론유스는 19~34세, 연소득 35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최대 1200만원까지 연 3.5%로 빌려줍니다. 대출 기간은 최대 15년이고요. 근로자햇살론은 저소득·저신용 근로자에게 연 11.5% 이하 금리로 2000만원까지 생계자금을 대출해줍니다.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햇살론 15는 신용점수 하위 20%까지 최대 700만원, 금리는 연 15.9%에 대출을 제공하고요.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의 상품도 있습니다. 햇살론뱅크는 정책서민금융상품 6개월 이상 사용한 저신용·저소득 차주에게 대출금액 2500만원까지, 연 2.9~6%대로 제공합니다.
2금융권에서 대출한 뒤 추후 1금융권에서 대환대출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를 내놨는데요.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대금 연체 등을 피하기 위해 리볼빙 서비스 대신에 여타 금융회사의 중금리 대출 금리 수준을 확인하면 낮은 금리의 금융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