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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쇼크'에도 '제로 음료' 매출 늘었다
WHO, 7월에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발표
입력 : 2023-11-06 오후 5:16:24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지난 7월 '아스파탐 쇼크'에도 3분기 제로음료 매출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7월 중순에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인 '2B'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라는 뜻으로 당시 식음료 업계에선 WHO의 발표에 충격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콜라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칠성음료가 생산하는 '펩시 제로' 등 아스파탐을 첨가하는 국내외 음료·주류 업체들은 대응 마련에 분주했습니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단맛이 200배 강한 인공감미료입니다. 열량은 설탕과 동일한 1g당 4㎉지만, 설탕의 200분의 1만큼만 사용해도 동일한 단맛을 낼 수 있습니다.
 
국내 막걸리 업체들은 그동안 유통기한을 늘리기위해 아스파탐을 사용했습니다. 당시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은 막걸리 업체들은 '무(無)아스파탐' 막걸리를 강조하면서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오직 쌀, 누룩, 물로만 만들어야합니다. 배상면주가는 자사 ‘느린마을막걸리’를 무 아스파탐 대표 제품으로 내걸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섰습니다. 
 
아스파탐이 첨가된 제로 음료의 매출엔 부정적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3분기 누적 제로 탄산음료 매출액은 2091억원입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1885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21년 롯데칠성이 제로 탄산음료 제품을 출시한 첫해 매출은 890억원입니다. 출시 이후 제로탄산음료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아스파탐의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자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적정량을 섭취하면 무해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ADI)을 40㎎/체중㎏/1일로 설정했습니다. 60㎏인 성인의 허용량은 2400㎎이고, 이는 750㎖ml 막걸리(아스파탐 72.7㎎ 함유) 33병 이상을 섭취해야 하는 양입니다.
  
아스파탐 논란은 잠시 사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다른 대체감미료를 이용한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아스파탐만큼 가성비가 좋고 안전성이 입증된 대체감미료는 없다"면서 "7월에 전세계가 떠들석하게 예방접종을 맞았으니 새로운 대체감미료를 찾기보다는 정해진 섭취량대로 먹으면 인체에 무해하다"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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