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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7일 17:2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전문기업
셀바스AI(108860)가 자회사
셀바스헬스케어(208370)의 지분 일부분을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 AI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목적이다. 의료 부문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만큼 해당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바스AI는 이날 셀바스헬스케어 보통주 300만주 매각을 결정하고 시간외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이 특정되지는 않지만 주관사를 통해 장 개시 전에 대량매매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이번 양수도 거래에 따라 셀바스AI가 보유한 셀바스헬스케어 지분율은 기존 52.06%(1336만9935주)에서 40.38%(1036만9935주)로 11.68%p 떨어진다. 다만 거래 이후에도 셀바스헬스케어 최대주주 변동은 없다.
거래 양도금액은 219억원으로 확인된다. 이는 지난 6일 종가인 8260원에서 11.5% 할인율을 적용해(주당 7310원) 산정한 거래금액이다.
양도금액은 셀바스AI의 올 상반기 기준 자산총계(1753억원) 대비 12.5% 수준이다. 자본총계(1399억원) 대비로는 15.7%다. 자산양수도 이후 셀바스AI는 자산총계가 단순 적용 기준 1972억원으로 늘어나며, 자본총계는 1618억원으로 증가한다.
거래 목적에 대해 셀바스AI 측은 "셀바스헬스케어 지분 일부 매각은 AI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이자 재원 확보를 위한 결정이다"라면서 "안정적으로 AI 의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에 힘쓰겠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셀바스AI)
셀바스AI는 인공지능 전문기업으로서 HCI(Hyper Converged Infrastructure) 연구개발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AI 융합 제품화와 다양한 도메인 협업 등으로 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주도하고 있다.
종속회사인 셀바스헬스케어는 의료기기 사업부문(브랜드 아큐닉, ACCUNIQ)에서 체성분분석기와 자동혈압계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시각보조공학 사업 부문(브랜드 힘스, HIMS)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정보단말기, 독서확대기 등을 생산 중이다.
셀바스헬스케어 사업은 전체 매출에서도 큰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57억원이며 △HCI가 35억원(13.8%) △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51억원(20.0%) △전자사전(DioDict) 18억원(7.1%) △의료진단기기 83억원(32.2%) △보조공학기기 69억원(27.0%) 등으로 나타난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아큐닉과 힘스 등 전 사업 부문의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힘스의 대표 제품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는 신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사업 부문별 글로벌 기업과 국내 총판 계약, 제품 개별화를 위해 논의 중이다.
특히 신규 사업 영역으로 국내외 피트니스 시장에서 유통 채널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해당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피트니스 체인과의 공급 계약을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