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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탈리아 정상 국빈만찬…윤 대통령 "양국 협력 잠재력 무궁무진"
마타렐라, 김건희 여사에게 "개 식용 가장 끔찍한 일…응원하고 지지"
입력 : 2023-11-09 오전 7:41:38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국빈방한 공식만찬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공식 만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협력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공식만찬에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내년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계기로 양국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내년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2024년에는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하기 위한 일련의 행사가 양국에서 열릴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또 경제성장을 지탱해온 첨단 기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문화 등 한국의 경이로운 발전을 평가하면서 "양국 간 견고한 양자관계 및 EU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계속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아울러 마타렐라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최근 이탈리아 언론에서 김 여사의 개식용 종식 문제를 다룬 기사를 언급하며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는 사람과 똑같다", "개식용은 생각하기도 싫은 가장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본인 취임식에 반려견과 함께 등장했으며, 예전에는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키웠다면서 "김 여사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만찬장에는 첼로·가야금 공연과 이탈리아에서 열린 파파로티 콩쿠르 대상을 수상하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테너 손지훈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만찬에는 버섯 잡채, 제주 옥돔구이, 궁중 갈비찜 등 한식 메뉴가, 만찬주로는 우리나라의 오미자로 만든 건배주와 이탈리아산 와인이 제공됐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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