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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해선 오픈 이노베이션 필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14일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 개최
입력 : 2023-11-14 오후 4:32:56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경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그간 쌓아온 다양한 사례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노태우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는 14일 열린 '제약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위크 2023'에서 기조발표자로 나서" K-바이오의 미래는 오픈이노베이션"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노 교수는 "업무 협약 오픈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표준화와 적극적 규제 대응이 가능한데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기업을 닫아놓으면 아이디어가 내부 시장으로 가기 때문에 기회 창출이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개방형 혁신 사례로 화이자, 노바티스,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를 들었습니다. 일례로 화이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40%는 협력을 통해 개발했거나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고, 학계·스타트업·대중을 통해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 교수는 "글로벌제약사들은 △지식 창출형 △지식 통합형 △지식 번역형 △지식 활용형의 개방형 혁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서 재무적 비재무적 협력과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인데, AI 연합학습을 통한 신약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제약사간 오픈이노베이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가 꼽히는데요. 녹십자(006280)가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대웅제약(069620)이 2016년 라이선스 인 계약을 통해 전용실시권을 확보해 개발했죠.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계약을 추진한 시점이 2014년 6월이고, 계약 완료는 2년 후인 2016년 5월이라 돌이켜보면 오랜 시간 동안 협의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후보물질이 거래되는 대형사 간 협력은 거의 처음이었고, 신중을 기하보니 그렇게 됐지만 그때의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7년 만에 명확히 해결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진 에스티팜(237690)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의 다음 단계로 '상생과 나눔'을 꼽았습니다. 김 대표는 "현재 소외받는 질병을 위한 치료제운동(DNDi) 라이트펀드와 협력해 상업성이 낮아 개발을 꺼리는 소외 질병인 흑열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치료제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제조공정을 연구하고 플랫폼을 그 나라에 심어주는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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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교수가 14일 열린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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