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교통공사 운연차량사업소에서 관계자들이 인천지하철 2호선 열차 내부를 스팀청소기를 이용해 물리적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빈대 출몰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빈대에게 물렸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질병청 빈대정보집에 따르면 물린 자국에 의해 유발되는 가려운 증상은 일반적인 치료 없이 1~2주 내 회복이 가능합니다.
현재까지 질병 매개에 대한 역학적 보고는 없지만 가려움증을 유발해 이차적 피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물리거나 흡혈 당할 당시에는 바로 아프거나 가렵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려워지는 증상이 발생하고, 드물게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가려움과 2차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크림과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겠죠.
빈대는 물린 자국이 일렬로 나타나며 황반구진, 소낭, 수포 등 홍반성 피부병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주로 팔, 얼굴, 목, 다리, 어깨 등 수면 중에 노출되는 부위에서 피부발진이 일어나죠.
빈대는 주로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하기 때문에 침대 등 사람이 잠을 자는 위치와 가까운 곳에 서식합니다. 깊이 숨어 있는 빈대를 찾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빈대의 부산물이나 배설물 같은 흔적을 찾는 것이 효율적인데요.
침대 매트리스 패드를 들어 올리고 침대 모서리나 커버의 주름진 곳을 확인해 적갈색의 빈대 배설물이나 빈대가 눌러져 죽으면서 묻힌 혈흔이나 알껍질, 탈피 허물 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노린내나 곰팡이와 비슷한 냄새를 풍겨서 빈대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고요.
빈대를 발견하면 물리적 방제를 기반으로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데요. 물리적 방제는 스팀 고열을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틈에 분사하는 한편 청소기의 흡입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화학적 방제는 빈대용으로 환경부의 승인을 받은 살충제를 사용하면 되는데요. 질병청은 물리적 방제를 우선 실시하고 화학적 방제는 보조적으로 수행하는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