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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보험계약마진 확대전략 '온도차'
'호실적' 삼성화재·메리츠화재 등 현 포트폴리오 유지
입력 : 2023-11-1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새 회계제도(IFRS17)상 실적 핵심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대에 나섰는데요. 각사별 판매 전략은 엇갈렸습니다. 
 
우량한 실적을 기록 중인 삼성화재는 4분기에도 우량계약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축키로 했습니다. (사진=삼성화재 제공)
  
우선 삼성화재 등 주요사 대부분은 현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다만 각사별 주력 상품이 다른 만큼 온도차는 있었습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16일 "4분기에도 우량계약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견지하고, 손해액 계절효과, 과잉 진료 등에 대한 관리와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유지율 제고 등 효율 지표 개선 노력 또한 지속 추진해 안정적 미래수익 기반을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삼성화재는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실적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5.8% 성장한 2조2204억원을, 누적 신계약 CSM는 2조6068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최근 과열 판매 경쟁 이슈가 있었던 응급실 내원비, 독감보험 등 손해율이 높을 것으로 예견되는 상품 판매를 지양하고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상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DB손해보험도 현재 구성된 상품 위주로 꾸준하게 판매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DB손보 관계자는 "안정성 위주로 기존 포트폴리오 구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일시적인 성과로 전략을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KB손해보험 측은 "새로운 보장성 상품을 파는 데 한계가 있다"며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어린이보험, 자녀보험에 집중하고 있고, 유병자보험 등 다른 건강보험을 가입하고 계신 분이나 연령이 있는데 기 병력이 있어 가입이 어려운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 상품 판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실적이 크게 감소한 현대해상은 신규 상품을 적극 기획한다는 복안입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고객별로 세분화된 신규 담보를 발굴할 것"이라며 "보유 DB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영업기회 창출을 통해 안정적인 신계약 매출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대해상 3분기 누적 순익은 작년 동기대비 24.6% 하락한 6626억원을 기록, 타사보다 낙폭이 컸습니다.
 
한편 보험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2023년 보험사 CEO 설문조사'결과 향후 1~2년간 주력 상품전략을 묻는 질문에 다수가 보장성보험의 하나인 장기인보험(44.9%)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종신보험, 건강보험, 장기인보험 등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유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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