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날개 단 중국 쇼핑앱…한국 직구 시장 '장악'
10월 해외직구 '사용자 수' 602만3352명 전년 대비 10배 ↑
입력 : 2023-11-2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초저가 제품군을 내세운 중국의 쇼핑 플랫폼인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쇼핑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우위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20일 모바일데이터 플랫폼인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달 10월 해외직구 카테고리 앱 국내 사용자 수는 602만335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62만8000명) 대비 약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테무 앱 화면 캡처)
 
올해 9월 대비 10월 사용자 수 증가 추이에는 특히 중국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대거 유입도가 눈에 띄는데요. 
 
올해 10월 기준 전월 대비 테무가 57만3907명의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1위에 등극했습니다. 2위 자리도 중국 쇼핑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57만3516명)가 차지했는데요. 3위부터는 국내 유통기업들이 줄지어 기록됐지만, 1, 2위와 약 10만명 가까이 차이나 희비가 엇갈립니다. 
 
구체적으로 3위에는 CJ온스타일이 전월 대비 48만명의 사용자 수가 증가했고, 4위 롯데홈쇼핑이 39만명, 5위 GS샵이 28만명, 6위 위메프가 14만명, 7위 KT알파 쇼핑이 9만9000명, 8위 홈앤쇼핑 9만1000명, 9위 신세계라이브쇼핑 9만명, 10위 SK스토아가 7만명의 사용자 증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직구앱의 신규 설치 건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국내에 상륙한 첫달인 7월 테무 앱 신규 설치 건수는 300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신규 설치 건수가 무려 122만건으로 증가했고, 같은기간 알리익스프레스도 37만건에서 73만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이커머스사 중 현재 가장 많은 이용자 수 를 보유한 업체는 쿠팡인데요. 그런데 알리익스프레스의 추적속도가 가파릅니다. 이미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알리익스프레스의 평균 사용시간이 쿠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가 교차 사용자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을 분석한 결과, 쿠팡의 1인당 사용시간은 2.59시간, 알리익스프레스는 2.95시간으로 쿠팡을 추월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테무 등 중국 쇼핑 플랫폼들은 초저가 상품을 내세우며 이용자를 빠른 시간 내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에 상륙함으로서 업계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됐고 국내 유통기업들은 이미 이길 수 없는 경쟁에 뛰어들게 된 것 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