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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합치고·바꾸고' 실적반등 사활
신세계·롯데·현대, 저조한 실적 지속
입력 : 2023-11-2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쿠팡이 올해 호실적을 쌓아가며 순항하는 가운데 신세계·롯데 등 유통 3사는 저조한 실적 반등을 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7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3% 증가에 그쳤습니다.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22.6% 감소했습니다. 신세계건설 부진이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롯데쇼핑 3분기 매출액은 3조7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20억원으로 5.3% 줄어들었습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장식 영상이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세계·롯데·현대 등 백화점 3사도 전년 동기 대비 누적 영업이익이 두자릿수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감소했고, 롯데백화점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680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감소했습니다. 현대백화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3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9% 떨어졌습니다. 
 
이에 유통 3사는 4분기 실적 반등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마트와 슈퍼의 '통합소싱'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상품 코드 일원화, 통합 소싱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발주, 상품관리 등 업무를 통합해 17만개에 달하는 상품 코드 일원화 작업을 마쳤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부터 신규 선임된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에게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총괄 대표직을 맡겼습니다. 
 
또한 신세계그룹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를 신설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신세계프라퍼티·SSG닷컴·지마켓 등을 한데 묶었습니다.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확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4분기엔 백화점 점포 리뉴얼로 인한 매출 증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리뉴얼 공사를 시작한 본점 리빙관이 지난 1일부터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압구정 본점과 목동, 더현대 대구 등 점포 재단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세계는 지난 3분기에 영패션 전문관을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과 아동·골프·영화관 등을 재단장한 경기점 매출 선전이 기대됩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는 "신세계·롯데와 같이 '통합소싱'을 하게 되면 구매협상력이 세져서 가격 경쟁력이 커진다"며 "점포 리뉴얼의 경우 즉각적으로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나지만 장기적 고객 유입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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