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 중심의 신규 파이프라인 강화와 꾸준한 R&D 신약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최근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GLP-1 유사체를 활용한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섰습니다.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의 3제 병용 등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705억원을 들여 오픈이노베이션의 R&D 전진기지인 마곡 C&D센터도 짓고 있죠.
국내 3대 바이오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R&D 투자에 가장 많은 비용을 썼습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2335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24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672억원을 R&D에 썼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앞서 열린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 3조원 중에 1조원은 R&D에 써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현재 2025년까지 선보일 5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과 허가 절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선진 바이오텍 기업과 함께 차세대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매출 대비 R&D 투자 금액 비중을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34.5%로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중이었던 28%보다 6.5%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어 대웅제약 16.8%, 셀트리온 13%, 한미약품 12.8%, 녹십자 12.2%, 유한 9.5%, 종근당 8.8%, 삼성바이오로직스 8.5%를 기록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5개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꼽히는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GBP410'은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상태로 임상 2상을 마쳤으며 2027년 허가 절차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안동 공장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실험실을 만들고 일본뇌염 바이러스 백신 'GBP560' R&D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밖에도 자궁경부암 백신, 소아장염 백신, 장티푸스 백신 등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백신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