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우수 인재 확보와 그룹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대대적 인사 시스템 개편을 주문했습니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달 28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경영전략실의 역할 중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 한다"며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도 구성원 모두가 수긍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핵심성과지표(KPI)를 수립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특히 "KPI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돼야 한다"며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부회장은 성과를 냈으면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 주고, 그렇지 못하면 반드시 책임을 물게 해야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 또는 영입할 수 있고 이러한 우수 인재 확보가 그룹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경영전략실은 앞으로 KPI를 마련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보상 역시 예측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인사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17일 신세계그룹은 계열사별 사업을 조정·지원·통합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개편한 바 있습니다.
또 정 부회장은 지난 20일 첫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조직·시스템·업무처리 방식까지 다 바꿀 것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