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빛처럼 나가는 소리' 제이디솔루션 "음향시장 '게임체인저' 자신"
소리 방향 조절·고명료 '지향성 음향' 원천 기술 보유
입력 : 2023-12-11 오후 4:20:0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스피커를 통해 새소리가 재생됩니다. 이내 귓가에서 새의 기저귐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이어폰을 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스피커가 향하는 자리에서 벗어나면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사운드테크기업 제이디솔루션의 하이브리드 타입 스피커 'Brick' 얘깁니다. 
 
지난 8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위치한 제이디솔루션에서 만난 제영호 대표는 "소리가 마치 빛처럼 나가는 형태의 지향성 스피커"라며 "제이디솔루션은 원하는 사람에게만 소리를 깨끗하게 전달하는 것이 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이디솔루션의 기술이 탑재된 제품들. (사진=벤처기업협회)
 
2009년 설립된 제이디솔루션은 초음파의 직진성을 이용해, 목표로 하는 대상에만 명확한 소리를 전달하는 초지향성 음향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이외에도 지적재산권 104건과 디자인 특허 14건, 기술 특허 57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대표는 "지향성 스피커 기술이 탑재된 모듈이 스피커에 들어가면, 사운드바 하나로 소리를 원하는 곳에 맺히게 하는 등 방향성을 가진 음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이디솔루션의 모듈이 일반 전자제품이나 음향 기기에 탑재된다면 음향시장의 '게임처인저'가 될 것이라고 회사는 강조했습니다. 
 
이 회사의 지향성 스피커는 먼저 공공영역에서 탁월한 기능을 인정받았습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신호 음성 안내 보조 장치'나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을 막기 위한 'CCTV  영상 인식 기반 방송 시스템'에 적용됐습니다. 소리가 잘 울리는 폐쇄된 터널 같은 곳에서도 유용합니다. 인천공항의 조류 퇴치용 스피커에도 적용돼, 새로 인한 항공기 사고(버드 스트라이크)를 방지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에 이어 싱가포르 창이공항 도입을 논의하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학교용 무지향 방송시스템 '아우림(AURIM)'을 출시했는데요. 360도 전방위에 고른 소리를 전달해  학교나 시험 현장에서 듣기 평가를 할때 유용하다는 설명입니다. 원하는 곳에만 소리를 보내는 지향성과는 반대개념입니다.
 
제이디솔루션이 이번에 출시하는 '스마트 이동형 비상 스피커(DIXXEN PES)'는 재난이나 비상 상황 시 군중을 통제하거나 명확한 상황 전달 방송에 적합한 스피커 입니다. 휴대하기 편한 핸들 디자인으로 군중이 밀집된 상황에서 정확하고 명료한 안내방송이 가능해져, 상황 통제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내년에는 '실버 스피커'를 통해 일본 B2C 시장에 도전합니다. 일본의 노령 인구들이 스피커를 가까이 두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입니다. 집안의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고, 노인에게만 소리가 전달하는데 주효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제 대표는 "15년째 시장에 없던 기술을 선도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초지향 기술을 통해 기존 음향 시장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