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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함 그 이상 담아낸 ‘노량: 죽음의 바다’
153분 러닝타임 가운데 무려 100분 ‘노량해전’ 집중 묘사
입력 : 2023-12-13 오전 7:01:1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위대함그 이상의 표현이 있다면 더 없이 좋을 듯했습니다. 김한민 감독이 무려 10년 동안 이끌어 온 이순신 장군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할 노량: 죽음의 바다가 첫 공개가 됐습니다. 153분의 러닝타임 가운데 노량해전장면만 100분에 달할 정도로 전쟁 영화 극한의 카타르시스가 담겨 있었습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김윤석) 최후의 전투를 담았습니다. 1761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최고 역대 개봉 영화 최다 관객 동원 타이틀을 보유 중인 명량’(2014),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726만 관객을 끌어 모은한산: 용의 출현에 이은 이순신 장군 3부작 마지막 영화입니다.
 
1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노량: 죽음의 바다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가 참석했습니다.
 
(좌로부터)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명나라 도독 '진린'역을 맡은 배우 정재영, 왜군 총사령관 '시미즈'의 배우 백윤식, '노량: 죽음의 바다'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 '이순신 장군'역을 맡은 배우김윤석, 명나라 부도독 '등자룡'역의 배우 허준호. 사진=뉴시스
 
노량: 죽음의 바다속 실제 배경인 노량해전은 앞선 명량’(명량해전) ‘한산: 용의 출현’(한산대첩)이 여름에 벌어진 해전인 것과 달리 한 겨울에 발발한 해전입니다. 또한 앞선 두 해전이 대낮에 벌어진 것과 달리 노량해전은 한 밤중에 일어난 해전이기도 합니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단순하게 큰 스케일의 치열했던 전쟁을 보여주는 게 목적인가란 본질적인 질문을 내게 했던 작품이다면서 “’이 전쟁을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까지 들었던 작업이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김 감독이 선택한 포인트는 가장 근원적 출발인 이순신이었습니다. 그는 이 전장의 중심에 이순신이 있었다. 이순신은 온전하게 이 전투 한 가운데에서 어땠을까그걸 따라가는 걸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결국 100분의 해전 장면이 만들어졌다. 전장의 아비규환 속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김윤석은 극한의 부담을 느끼며 연기를 시작했답니다. 그는 “’노량에는 임진왜란 7년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면서 임진왜란을 끝내는 것이 아닌 그 이후를 내다보는 장군님의 생각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걸 설득력 있게 내 몸으로 그리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노량: 죽음의 바다에는 모두가 전쟁을 멈추자고 할 때 끝까지 왜군 섬멸을 주장하는 이순신의 단호함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외롭고 힘들고 지친 이순신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김윤석은 도대체 장군님은 모두가 전쟁을 멈추자고 할 때 홀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라면서 그 생각을 떠올리는 게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가장 벅찬 느낌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실제 역사에도 그랬지만 이순신 장군이 최후를 맞이하는 전쟁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다 아는 전투 중 이순신 장군의 유언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 대해 김한민 감독의 고민은 그 무엇보다 가장 컸다고 합니다. 김 감독은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솔직하고 진실되게 담고 싶었다면서 과장되거나 오버하지 않게 담고 싶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리고 담아내는 게 개연성이 가장 클 것이라 생각했다. 그게 진정성과 진실함이 가장 크다고 봤다고 전했습니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장군 3부작 프로젝트는 한국영화 사상 유례가 없는 각기 다른 배우가 주인공을 연기한 작품으로도 주목이 됐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김윤석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른 배우들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김윤석은 “’노량의 이순신 장군님을 연기하면서 계속해서 명량한산의 장군님을 머리와 마음에 담으려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나보다 더 훌륭한 배우가 또 다른 감독님과 함께 장군님의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김한민 감독은 코로나19 펜데믹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영화 산업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노량: 죽음의 바다가 국내 극장가와 영화 산업에 봄날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김한민 감독은 다시 한국 영화에 봄이 오길 기대한다면서 “’노량: 죽음의 바다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강한 위로와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마무리했습니다.
 
김한민 감독이 지난 10년 간 이끌어 온 이순신 장군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20일 개봉합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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