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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가 미래?…오너가 자제 전면에
입력 : 2023-12-14 오후 5:27:40
(왼쪽부터)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사진=각사)
 
국내 대기업 오너 3·4세가 전진 배치되는 제약·바이오 분야가 경영 시험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유망한 신산업이라는 판단에 이들을 전면에 새워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긴 호흡이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분야인 만큼 오너들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팀장은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는데요. 조직 개편도 함께 살펴보면 사업개발부 산하로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통합했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을 최 본부장이 직접 들여다보며 신경을 쓰겠다는 겁니다. 향후 바이오·헬스케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는 한편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 신임 본부장은 1989년생으로 중국 베이징 국제고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었습니다. 이후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쳐 SK바이오팜에는 지난 2017년 입사해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 매니저로 근무했습니다. 2019년에는 휴직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전략투자팀 팀장으로 지난 1월 승진했습니다. 
 
롯데그룹도 오너 3세를 바이오 계열사에 배치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최근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는데요. 신설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게 됐습니다. 그는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미국 콜림비아대 MBA, 노무라 증권을 거쳐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했습니다.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당시 '2030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목표로 내세웠는데요. CDMO 유망한 사업이지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삼성바이로직스, 셀트리온이 이미 공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데다 SK, CJ도 나서고 있죠. 경영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자칫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우려도 있는 것이지요. 
 
GS그룹 오너 4세인 허서홍 GS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임시주총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휴젤 인수에 혁혁한 역할을 한 점이 인정돼 2021년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향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벤처와 협업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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