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덱스터(206560)스튜디오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실사화 글로벌 화제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VFX·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넷플릭스 시리즈
‘유유백서
’ VFX를 작업했습니다
. 이 작품은 액션
, 오컬트 장르 만화
(comics) 원작으로 일본 대표 영상콘텐츠 기업 로봇
(ROBOT)이 제작을 맡았고 지난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됐습니다
.
두 주인공 유스케와 보탄이 염라를 만나러 영계(사후세계)를 찾아가는 장면. 보라 빛 하늘이 어두운 수면에 비춰지며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물결 방향과 컬러 표현 디테일이 돋보인다. 사진=유유백서 스틸. 덱스터스튜디오.
‘유유백서’는 사춘기 불량 소년 유스케가 자동차 사고로 위기에 처한 어린아이를 구하다 죽음을 맞이해 정해진 수명을 다 살지 못하게 되자, 사후세계(영계)의 특별한 룰이 적용된 ‘탐정’으로 활약하는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원작은 1990년부터 4년간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토가시 요시히로 작가의 블록버스터 만화 '유유백서'(점프 코믹스 출판)입니다. 2021년 11월 넷플릭스가 실사화 제작을 공식화하자 더욱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덱스터스튜디오 뿐 아니라 △영화 ‘어벤져스’ ‘아쿠아맨’ ‘블랙 팬서’ ‘트랜스포머’ 등 수 많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을 담당한 ‘스캔라인 Scanline VFX’ △영화 ‘데스노트’와 넷플릭스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로 알려진 ‘디지털 프론티어 Digital Frontier’가 VFX 스튜디오로 동반 참여한 멀티 프로세스로 운영됐습니다.
염라가 사람들의 인생을 스크롤해 평가하고 지옥과 천국을 나누는 모습. 이 장면은 스크롤의 애니메이션과 시뮬레이션을 표면에 흐르는 영상과 싱크 시키는 작업이 중요했다. 사진=유유백서 스틸. 덱스터스튜디오
덱스터스튜디오 측은 뉴스토마토에 “이 작품은 장르 특성상 화려한 색채가 강하고 VFX 비중이 높아 실력 있는 전세계 아티스트들이 대거 투입됐다”며 “한국에서는 당사가 메인 스튜디오로 나서며 글로벌 기업에 버금가는 영상 기술을 선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저승의 7개 지옥을 실감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고 현재 작업중인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역시 사후 세계관을 포함하고 있다”며 “유사 컨셉의 이해도와 다양한 노하우로 본 작품의 영상 기술도 매끄럽게 소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FX 작업을 총괄한 박병주 수퍼바이저는 “이색적 컨셉이 돋보이는 마법같은 이펙트 작업이 많았고 차원을 이동하는 시공간적 특징이 있었다”며 “연출자 츠키카와 쇼 감독 요청에 따라 독특한 비주얼과 움직임을 디자인 해 다른 콘텐츠와 차별화된 매력을 더했다”고 전했습니다.
염라가 있는 공중 궁전. 광활한 전경으로 웅장함을 표현하고자 상당히 무거운 어셋 데이터로 작업했다. 사진=유유백서 스틸. 덱스터스튜디오
그는 “사후세계와 염라대왕의 궁전 등 상징성 있는 장소를 독창적으로 구성해 표현했다”며 “또 망자의 생전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주는 마법 족자가 공중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등 작품 전반의 판타지적 요소를 이질감 없게 그려내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덱스터스튜디오는 미국 헝가리 일본이 합작한 할리우드 영화 ‘나이츠 오브 더 조디악’(Knights of the Zodiac) VFX 수주로 55억 규모 매출을 올린바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인터스텔라’ ‘인셉션’ ‘듄’ VFX를 책임진 영국 유명 스튜디오 DNEG와 공동 참여 기업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