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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전용 AI번역기 등장…내년부터 영문공시 제공
'한국거래소-Papago 공시전용 AI번역기'
입력 : 2023-12-1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한국거래소는 기업공시채널 KIND(카인드) 등 거래소 시스템에서 공시전용 인공지능(AI) 번역기를 도입했습니다. 내년부터 국문공시 외에 영문공시도 제공하며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질 예정입니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대규모 코스피 상장사는 거래소에 제출하는 공시 중 중요 정보에 대해 국문공시 제출 후 3일 내 영문공시를 제출하게 되는데요. 지난 1월 발표된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에 포함된 '영문공시 단계적 확대 방안' 중 1단계 의무화가 시행되는 것이죠.
 
내년부터 영문공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대상은 자산 10조원 이상 등 코스피 상장사입니다. 결산 관련 사항, 주요 의사 결정 사항, 매매거래정지 수반 사항 등 사유가 발생할 경우 영문공시를 제출해야 하죠.
 
공시전용 AI번역기 화면 예시 (자료=금융위원회)
 
특히 거래소는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개발한 '한국거래소-Papago(파파고) 공시 전용 AI번역기'를 KIND 등 거래소 시스템을 통해 이달 18일부터 제공합니다.
 
양 기관은 AI 번역 인프라를 고도화해 상장법인 영문공시를 보다 확대하고자 지난해 10월 상호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이후 거래소는 그간 축적된 국문·영문공시 데이터를 제공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문공시의 영문번역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품질 테스트를 진행해 왔는데요.
 
이에 따라 제공되는 '공시전용 AI번역기'는 상장법인 공시담당자가 영문공시를 위한 초벌 번역 등에 활용할 수 있고 외국인 투자자가 국문공시 내용을 보다 쉽게 확인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상장기업 등이 DART(다트) 편집기 등을 통해 법정공시(주요사항보고서 공통사항)을 제출하는 경우 영문공시 제출의무를 안내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특히 주요 공시정보(81종)를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는 전용 서비스 'Open DART(오픈 다트)'의 영문 서비스 구축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는 영문공시 1단계 의무화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지원방안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금융위는 "이번 영문공시 1단계 의무화 시행을 통해 영문공시가 보다 활성화되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보접근 환경이 개선되고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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