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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중러 국방무관 초치…방공식별구역 진입 '엄중 항의'
영공 근접해 민감 지역 비행에 '유감 표명'…재발 방지 조치 촉구도
입력 : 2023-12-15 오후 5:45:22
한미 공군이 1일 서해 상공에서 우리 측의 F-35A 전투기와 미측의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방부가 15일 전날 발생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과 관련해 양국 국방무관을 초치해 엄중 항의했습니다.
 
이날 국방부는 양국 국방무관에게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하고, 우리 영공에 근접해 민감한 지역을 비행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중러의 이같은 행동이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재발 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11시 53분부터 12시 10분까지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동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 후 이탈했다"며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러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당시 양국 군용기 8대가 남해와 동해 KADIZ에 들어와 우리 전투기들이 긴급 출격해 대응했습니다.
 
통상적으로 군용 항공기가 다른 나라의 KADIZ에 진입할 때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해 진입 위치 등을 알리는 것이 국제 관행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KADIZ 진인 때 우리나라에 별도의 통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 군용기가 국제 해역에서 진행한 정례적이고 정상적인 비행 활동"이라며 "크게 비난할 것이 못 되고, 국제법에도 부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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