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 내 100조원 투자유치를 약속한 가운데 올해까지 50조원 투자를 기록하며 광폭행보에 나섰습니다. 경기도는 글로벌기업부터 국내외 기업까지 전방위 적으로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6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충우 여주시장, 방성용 (주)그리너지 대표, 김규창 경기도의원 등이 K-배터리 투자유치 협약식에 전시된 개발제품들을 보고 있다.(사진=경기도)
1년 6개월만에 50조원 투자유치 달성
김 지사는 올해 첫 도정질의에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경기도의 자원을 총동원해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기도를 성장동력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였습니다. 이후 김 지사는 '돈 버는 도지사'를 타이들로 삼고 국내외를 불문하고 기업들과 접촉해 공세를 펼쳤습니다.
그 결과 취임 1년 6개월만에 경기도는 5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속도로는 민선8기 임기 내 목표액인 100조액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괄목할 만한 성과로는 세계 1위부터 4위까지의 반도체 장비기업의 미래기술연구소를 유치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7월 반도체 장비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연구개발센터에 이어 세계 2위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의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첨단연구소도 유치했습니다. 특히 온세미는 투자협력 체결 15개월만인 지난 10월 부천에 첨단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준공하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공급망 확충을 위해 올 1월에는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인 린데를 평택 생산공장에 유치하면서 1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동안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오던 제논 등 희귀가스를 국내에서 생산하게 됨으로써 도는 반도체 공급망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임기 내 100조 투자유치, 값진 의미"
테크노밸리와 공공주택지구 등을 통한 투자유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천대장공공주택지구 내 도시첨단산업단지에 SK그룹이 1조원을 투자키로 결정했고, 평택 브레인시티와 판교제2테크노밸리 등에도 약 5조원 규모의 기업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지난 20일 도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생산 전문기업 미국 에어프로덕츠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해 평택 포승지구에 6500억원을 투자해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기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정그린수소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1년만에 국내외 투자유치액이 50조원을 넘어섰다"면서 "임기 내 투자유치 100조라는 약속을 뛰어넘는 성과를 꼭 만들겠다"고 전했습니다.
경기도 투자유치 성과. (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