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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바뀐 서울 지하철 노선도
입력 : 2023-12-27 오전 6:00:00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9월 새 노선도 디자인을 처음 선보인 이후, 디자인 공청회에서 나온 시민·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완성본을 내논 겁니다.
 
기존 지하철 노선도는 1980년대부터 쓰이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돼 다양한 형태가 혼용되면서 추가 확장 노선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또 노선 위치를 알기 어려운 다양한 각도의 다선형 형태와 일반역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환승역 표기, 공항·강·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 번호 표기 부재 등 이용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들을 받아 왔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한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 적용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 △위치 이해도를 높이는 지리 정보 표기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 및 패턴 등을 적용했습니다. 이에 역 찾기 소요 시간 최대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 최대 69%를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서울 지하철 새 노선도. (사진=서울시)
 
특히 일부 색약자가 노선별 색상을 구분하기 힘든 여건을 고려해 노선별 색상의 명도와 채도 등을 수정하고 색각이상자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색맹을 위한 노선도 사례로는 영국 런던의 ‘Large Black and White’ 노선도가 있는데, 선의 질감과 개수로 노선을 구분하고 흑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공공·민간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1월까지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이드라인에서 전체 노선도와 영문 노선도의 라인, 색상, 역 마크, 역명 등 표기 기준을 제시합니다.
 
또 새 노선도는 내년 1월 말 여의도역 스크린도어(안전문)에 투명 OLED를 시범 적용해 설치할 예정입니다. 투명 OLED에는 단일 노선도, 다국어 표기를 함께 적용해 서울을 처음 찾는 방문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창현 사회부 기자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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