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금융감독원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가 공매도로 얻는 이익이 매우 적다며 ETF 거래를 위해서 LP 공매도는 필수적인 기능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선오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2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ETF LP 공매도 현황 및 공매도 관련 시장 루머 점검 결과'와 관련한 기자설명회를 주재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LP 6개에 대한 집중점검에 나섰는데요. 공매도 금지조치 이후 LP 증권사로 인한 무차입 공매도는 없었고 관련 루머도 사실 무근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금감원은 LP들이 공매도로 얻은 수익은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황선오 부원장보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LP 기능을 수행하면서 6개사가 얻은 평균 수익은 전체 거래 대금 대비 0.01% 수준에 불과"하다며 "(LP 공매도가) LP의 어떤 수익 기반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LP 공매도는 지속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황 부원장보는 "점검 결과 LP가 목적 범위 외에 공매도를 하는 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LP가 ETF가 시장에서 제가격에 거래되기 위한 핵심적인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LP에 의한 공매도는 ETF가 시장에서 거래되게 하는 한 필수적인 기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매도 금지 이후 공매도가 급증했던 것에 대해선 증시 변동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형순 금감원 국장은 "공매도 금지 이후 주가가 크게 뛰었고 다음 날은 그만큼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1~2주 확대 됐었다"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TF 가격도 크게 변동했기 때문에 호가 공백이 많이 생겨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LP들이 매수 호가를 제시했고 LP가 ETF를 보유하게 되니 헤지목적의 공매도가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금감원은 LP 공매도와 관련 루머에 대해 조사에 나선 이유로 신뢰를 꼽았습니다. 황 부원장보는 "정부의 역할, 기능에 대해서 시장 참여자들이 신뢰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공매도 금지 이후 루머가 와전되면 업무에 대한 신뢰가 상실돼 자본시장이 재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측면에서 조사 점검을 했다"며 "앞으로도 자본시장을 훼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융감독원 (사진=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