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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과 쇄신…갑진년 각오 다지는 네카오
네이버, 지난해 '생성형 AI'·'디지털 트윈' 수출 결실
입력 : 2024-01-02 오후 3:45:52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올해 각각 확장쇄신을 키워드로 변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이퍼클로바X’, ‘디지털 트윈수출 등 지난해 새로운 도전의 결실을 맺은 네이버는 사업 확장과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악의 해를 보냈던 카카오는 쇄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재탄생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네이버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챗GPT가 불러온 생성형 AI(인공지능) 열풍에 맞서 자체 개발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습니다. 이후 AI 챗봇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하이퍼클로바X’를 자사의 주력 서비스에 접목하는 등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특히 수익화 모델로 B2B(기업 간 거래)를 낙점하고 클로바 스튜디오’, ‘뉴로 클라우드등 기업용 솔루션도 선보였습니다. 금융, 게임,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과도 협력해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입니다.
 
네이버는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한국은행과 금융·경제 분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 분야 업무 협약을 맺고 생태계 확장에 힘을 주는 모습입니다. 이는 정부의 전 국민 AI 일상화정책에 발맞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3월 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및 투자부의 MOU 체결식 모습 (사진=네이버)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따낸 1억 달러(1350억원) 규모의 디지털 트윈프로젝트 플랫폼 구축 사업은 올해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됩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업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우디에 디지털 트윈수출을 시작으로 로봇, AI,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의 기술 수출 협의를 이어가며 사업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트위치가 떠난 스트리밍 시장 공략도 본격화됩니다. 네이버는 올해 스트리밍 플랫폼치지직의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227일 철수가 예고된 트위치의 빈자리를 두고 아프리카TV와의 격전이 예고됩니다.
 
카카오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반면,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카카오는 준법 경영 기틀을 마련하고 쇄신을 통한 내실 다지기 등 신뢰 회복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달 11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정신아 신임 대표와 함께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쇄신안 마련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카카오는 2일 김 창업자와 정 내정자를 공동 의장으로 한 새로운 CA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는데요. 협의체는 그룹 차원의 논의해야 할 아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쇄신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습니다. 본격 활동을 시작한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는 카카오 주요 관계사의 회계 처리 및 주식 대량 거래, 내부 거래, 합병·분할·인수 등 조직 변경 등을 사전 검토하고 제보를 통한 내부 비위 의혹을 직접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 (사진=카카오)
 
김 창업자가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라고 밝힌 만큼 내년 3~4월 임기가 종료되는 주요 공동체 대표(CEO)에 대한 추가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사업 전반에 대한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창업자는 기술과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 마련 등 내실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받는 카카오의 생성형 AI ‘코지피티는 모델 공개를 넘어 실제 서비스에 접목한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지피티의 모델 자체는 이미 완성이 돼 있다라며 서비스 드리븐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기업을 확장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야 한다라며 특히 두 기업은 매출액의 80%가 국내를 대상으로 하는데, 해외에 진출하고 성장해야 한다라고 제언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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