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외교관 출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소상공인들을 만나 현장 행보를 펼쳤습니다. 소상공인 육성과 보호 업무를 중기부 장관 업무 가운데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오 장관은 3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 용문시장에서 소상공인·전통시장 관련 협·단체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후보자 시절인 지난해 12월 7일 소상공인연합회를 방문해 소상공인 정책협의회를 가동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상공인연합회장, 전국상인연합회장,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등 전국의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협·단체 대표들은 새해 덕담을 나누고, 소상공인이 당면한 현안과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후보자 시절 소상공인업계와 약속했던 정책협의회의 신속한 구성을 약속했습니다. 오 장관은 "소상공인 분들을 포함한 분야별 정책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해 개최하고, 이 협의회를 소상공인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창구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장관은 "현장의 소상공인이 당면한 고금리·고물가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약 8000억원 규모의 '재난지원금 선지급 환수면제'를 추진하고, 대환대출 5000억원, 영세 소상공인 전기요금 지원 2520억원 등 작년보다 1조원 늘어난 5조1000억원의 새해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협·단체 대표들은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의지를 높게 평가하며 지속적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후보자로서 장관으로서 첫 행보를 모두 소상공인 현장으로 찾아와주시는 것을 보며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으며, 갑진년 새해에는 소상공인이 회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침체 등으로 소상공인·전통시장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기부와 함께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오 장관은 마지막으로 "평소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우문현답'의 구현은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기회가 될 때마다 소상공인 현장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기부 장관의 다양한 업무 중 소상공인을 육성하고 보호하는 업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정책적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소상공인 지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세종 중소벤처기업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