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성장의 화려함은 아티스트의 몫이지만 실질적으로 뒤에서 묵묵히 '스타메이킹' 역할을 하는 사람은 직원과 스태프들인데요. 아티스트의 화려함 뒤에 숨은 4대 엔터사 임직원 처우는 희비가 갈립니다. 직원 처우는 하이브가 임원 대우는 JYP가 각각 1위로 집계됐습니다.
자료=뉴스토마토
4대 엔터사 직원 급여, 남녀 성비 격차 여전
상반기 기준 하이브 1인당 평균 급여는 6400만원입니다. 남녀 평균 차이를 보면 남자(정규직 209명, 계약직 19명)는 평균 7600만원, 여자(정규직 466명 계약직 13명, 단시간 근로자 1명)는 5100만원입니다. 남녀 간 차이는 2500만원 수준입니다.
2위를 기록한 JYP엔터 1인당 평균 급여는 5497만원입니다. 남자(정규직 126명, 단시간 근로자 7명)는 평균 5802만원, 여자(정규직 215명, 계약직 3명, 단시간 근로자 2명)는 평균 5193만원으로 남녀 간 차이는 609만원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3위는 SM엔터인데요. 1인당 평균 급여가 4572만원으로 집계됩니다. 남자는(정규직 202명, 계약직 7명) 5552만원, 여자는 (정규직 427명, 계약직 13명) 3592만원입니다. 남녀 차이는 1960만원입니다.
YG엔터가 가장 낮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1인당 평균 급여는 3600만원 수준입니다. 남자는(정규직 164명, 계약직 24명) 4200만원, 여자는(정규직 230명, 계약직 26명) 2900만원 수준에 그칩니다. 남녀 차이는 1300만원입니다.
자료=뉴스토마토
임원 보수 ‘억’소리··· ‘높으신 몸값’
임원 급여는 하이브를 제치고 JYP가 가장 많은 돈을 썼는데요. 작년 상반기 각사 보고서에 따르면 JYP엔터가 임원 급여에 가장 많은 돈을 썼습니다. 이어 하이브가 2위, YG엔터가 3위 그리고 SM엔터가 4위입니다.
JYP엔터에는 총 8명의 임원이 등재돼 있는데, 등기이사는 4명으로 나타납니다. 등재된 임원에 지급된 총 급여는 39억1052만원으로 1인당 평균 4억8881만원을 받아갔습니다. JYP엔터 창립자이면서 현재 총괄 프로듀서인 박진영은 등기이사 4인 가운데 한 명인데요. 반기 기준 등기이사 1인 평균 급여는 9억 6018만원으로 집계됩니다.
2위 하이브는 임원(총 7명)들에 반기 기준 14억3100만원을 집행했는데요. 1인당 평균 급여액 2억400만원으로 나타납니다. 등기이사 2인의 같은 기간 평균 급여는 6억8200만원입니다. 등기이사 2인 가운데 한 명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입니다.
3위인 YG엔터는 총 6명의 임원에 같은 기간 총 8억64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습니다. 현재 대표이사는 양현석 YG엔터 창립자 친동생 양민석 대표인데요. 양 대표는 등기이사 3인 중 한 명으로, YG엔터가 같은 기간 등기이사 1인에게 지급한 평균급여액은 2억100만원 수준입니다.
마지막으로 SM엔터는 총 11명 임원에게 총 10억5116만원의 급여를 지급했습니다. 1인당 9556만원의 평균 급여액으로 1억원에 미달했습니다. 4대 메이저 엔터사 가운데 유일하게 창립자와 관련이 없는 전문 경영인들이 포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과거 초기 3대 엔터(SM-JYP-YG) 시절에 비하면 4대 엔터사 기반 K팝 시장으로 성장한 현재의 직원 대우는 그렇게 나쁘진 않다”면서 “물론 업무 강도는 다른 업계에 비하면 상당히 강하다. 하지만 함께 일해 본 4대 엔터사 직원들의 업무적 만족도는 꽤 높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엔터업계를 과거 주먹구구식 구멍가게 운영으로 봐선 안된다.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한 ‘K팝’을 떠받치는 엔터사 임직원들 모두 상당한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급격한 성장세를 지속 중인 K팝 산업의 중심엔 종사자의 노고가 깃들어 있습니다. 산업 성장세에 걸맞는 임직원 대우를 통해 아티스트의 화려함 뒤에 숨은 스태프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과실을 나누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