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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넘버 원'
입력 : 2024-01-10 오후 4:55:48
2023년 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5일 후 개막합니다. 유럽의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이나 남미의 코파 아메리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견주는 아시아 대륙의 '넘버 원'을 가리는 대회입니다. 
 
대한민국은 1956년 개최 이래 역대 2번의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초대 대회인 1956년과 2회 대회에 우승을 차지했죠. 그로부터 64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1972년, 1980년, 1988년, 2015년에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9일 카타르 도하 국제전시장(DEC)에 마련된 메인등록센터(MAC)에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국 직원이 분주히 이동하고 있다.
이제 때가 됐습니다. 대한민국이 주춤하는 사이 일본은 4차례(1992년, 2000년, 2004년, 2011년) 우승컵을 가져갔습니다. 
 
이번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 아시안컵 명단은 그 어느때보다. 공격에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이 포진해있죠. 수비라인은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김지수(브렌트포드)가 든든히 버티고있습니다.
 
60년이 넘도록 아시아 넘버원을 차지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간 세계 흐름에 뒤쳐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죠. 하지만 2002년을 기점으로 한국 축구는 20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뒀습니다. 이제 원정 16강은 특별한 뉴스감이 되지 않는 시대죠. 
 
그럼 엔터산업은 어떨까요. 한국 축구와 달리 6.25 전쟁이후 2010년대까진 영화, 방송, 공연 등 대부분의 엔터산업은 미국·일본 등 문화선진국 트렌드를 따라잡기에 급급했죠. '홍콩영화'는 아시아 넘버원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2024년 현재는 다릅니다. 'K팝', 'K드라마'가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면서 엔터산업에서 '아시아 넘버 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철저히 외면 받던 시장에서 '아시아 넘버원'으로 올라섰지만 흐름에 뒤쳐진다면 한국 축구처럼 끝없는 추락을 겪게 될지도 모르죠. 엔터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희망합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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