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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한 이낙연 "총선 출마하지 않겠다"
"저는 허드렛물 노릇…맑은 물은 다음 분한테 기대"
입력 : 2024-01-11 오후 11:33:03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번 총선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후보 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출마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가 이어 ‘출마 안 하시고 오직 총선을 돕는 역할로 함께하실 것이냐'고 되묻자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맑은 물을 얻기 위한 허드렛물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힌 데 대해 "평소 제가 1번 타자로 나가면 항상 다음 분들한테 예양으로서 '저는 허드렛물 노릇을 할 테니 맑은 물은 이다음 분한테 기대하십시오'라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향후 계획에 대해 "우선 민주당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셨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동지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 누구라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개혁신당(이준석 신당 가칭)과 제3지대 통합신당을 추진할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이 전 총리는 또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회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실은 단둘이 비밀 회동을 한 적이 있다. 며칠 전 1월 초에 만났다"며 "그렇게 긴 얘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 연합보다 세대통합의 새로운 모델로 봐주시는 게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이준석 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은 따로, 지역구만 합당하는 방안을 거론한 데 대해선 "그런 사례를 본 적 없다"며 "정당법상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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