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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엔터대전②)잘 나가는 '마마무'에도…알비더블유, 실적 악화 '울상'
코스닥 상장 후 지속적인 주가 약세흐름
입력 : 2024-01-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걸그룹 '마마무(MAMAMOO)'와 보이그룹 '원어스(ONEUS)' 등이 소속된 '알비더블유(361570)'(RBW)의 연간 적자 전환 가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연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감소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알비더블유는 2013년 작곡가 김진우, 김도훈을 대표로 설립한 종합엔터테인먼사입니다. 2014년 첫 소속아티스트인 걸그룹 마마무가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인지도를 키웠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첫 유닛 활동에 나선 '마마무 +'가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 총 아시아 8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는데요. 알비더블유는 설립 11년이 지나면서 아이돌 제작, 마케팅, 공연 등 엔터사가 갖춰야 할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입니다. 알비더블유는 중소 엔터사 인수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2021년엔 오마이걸 소속사인 WM엔터, 2022년엔 DSP미디어를 잇따라 인수해 몸집을 키웠습니다.
 
2021년 11월 22일에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는데요. 코스닥에 상장한 알비더블유는 상장 직후 공모가(2만1400원) 대비 '따상(공모가 대비 160% 상승)'에 성공하면서 장중 5만560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3880원(12일 종가 기준)으로 낮아진 상태인데요. 상장 이후 진행한 무상증자 등 권리락을 반영한다고 해도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습니다. 
 
 
부진한 주가 흐름은 실적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알비더블유는 연매출은 매년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쪼그라드는 모습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2020년 매출 373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20.4%를 달성했습니다. 2021년엔 매출 5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9.7% 늘었고, 영업이익은 96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26.3%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영업이익이 줄었고, 작년에는 코스닥 상장 이후 첫 적자전환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2022년엔 매출 631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을 소폭 늘렸지만 영업이익이 28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1년새 70.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연 매출은 증가하는 모습이지만,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이 6억원에 그치면서 첫 연간 적자 전환이 우려됩니다. 
 
알비더블유 관계자는 "얼반웍스, WM엔터 등 회사를 인수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반면 비용은 증가했다"며 "지난해 연간 실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2대 주주 컴투스 시너지는 언제쯤
 
알비더블유는 컴투스(078340)위지윅스튜디오(299900)가 2대 주주로 있는데요. 지난 2022년 6월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는 알비더블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150억원과 8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주 인수로 양사는 알비더블유의 지분 14.96%를 확보하고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컴투스 관계자는 "콘텐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알비더블유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다"며 "IP 확보 등 여러 방면에서 컴투스와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걸그룹 '마마무'의 유닛 '마마무 플러스(+)'가 첫 아시아 팬콘서트 투어를 성료했다. 사진=알비더블유(RBW)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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