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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온누리상품권 올해 6조원 팔 것"
지난해 국감 지적 의식한 듯…용처·청년가입자 확대 계획
입력 : 2024-01-16 오후 3:35:33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올해 온누리상품권 판매에 주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채우지 못한 목표치에 올해 목표 5조원어치를 합해 올해 6조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 판매를 기록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던 온누리상품권의 유명무실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이사장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공단 성과와 올해 공단 운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는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한 한해였다"면서 "나름 성과가 크게 있었다고 자평한다. 특히 카카오와 협력해서 100개 전통시장에서 '카카오 단골 만들기'를 한 것의 현장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디지털 튜터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단골 만들기를 도왔고, 튜터와 헤어질 때 눈물 흘리는 상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올해에 사업을 대폭 확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소진공은 온누리상품권 발행액 목표를 5조원으로 잡았습니다. 지난해 4조원 판매가 목표였으나 3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해 남은 목표치까지 더해 올해 총 6조원어치를 발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소진공은 가입자와 사용처를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박 이사장은 "대한민국 상품권 중에 온누리상품권 만큼 혜택이 큰 상품권이 없다. 모바일과 카드 충전식의 경우 할인율이 10%고 한 달에 최대 2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면서 "젊은 층은 온누리상품권을 잘 몰라서 못 쓰는 분이 많다. 홍보에 신경을 써서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박 이사장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방식을 충전식 카드형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그는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효과와 혜택이 많은 것이 충전식 카드형"이라며 "지역화폐에서는 지류를 사용하는 곳이 거의 없다. 현재 모바일형과 충전식 카드형을 통합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고 지류 상품권을 대폭 줄이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연합뉴스 사진)
 
이와 함께 소진공 지방 조직 통합도 예고된 상황입니다. 현재 소진공은 77개의 센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3분의1은 센터장을 포함한 직원이 3~4명인 소규모 센터입니다. 박 이사장은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하부 지방조직을 통합형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효율과 인력관리에 매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대형 지역 센터로 만들어가는 조직 개편을 올해 구상해서 추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새 장관이 부임하면서 소상공인의 수출도 새로운 미션이 됐습니다. 박 이사장은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마케팅을 통한 수출이나 판촉 쪽에 많은 전문성을 갖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강조하실 것이다. 수출을 지원하는 정책을 아마 강하게 해야 될 것"이라며 "해외 수출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올해 강구해서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원 복지 및 처우 개선에 대한 얘기도 잊지 않았습니다. 박 이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코로나19때 격무에 시달린 소진공 직원들의 노고와 그에 맞는 처우 개선에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박 이사장은 "소진공이 10년이 됐지만 고유 청사도 없다. 30년이 넘은 건물에 있기 때문에 이전하려 했으나 정치적 쟁점이 돼서 이전하지 못했다"며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기관장으로서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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