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18일 러시아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에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만나 양국의 협력과 한반도 문제 등을 주제로 공식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오후 12시 러시아 모스크바 외무부 리셉션하우스에서 "오늘 북러 협력 확대를 포함한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국제 문제는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정책은 건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긴장을 높이는 어떤 조치도 포기할 것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에서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합의 이행에 대해서도 "이미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외무상은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두 나라 친선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확고히 올려세우고 제국주의 연합세력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공동으로 대항하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중대 사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지난해 11월 북러경제공동위원회에서 토의된 문제들이 뚜렷한 결과를 내는 것은 북러 관계의 역동적인 발전을 보여준다"며 "북러 정상회담에서 이룬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크렘린궁으로 자리를 옮겨 협의 내용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