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9월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서모씨의 부대 배치 관련 청탁이 있었다고 언급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해당 발언의 녹취 내용을 보도한 방송사 SBS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던 현근택 민주연구원(민주당 싱크탱크) 부원장이 16일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 방침을 시사하자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 부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당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춘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현 부원장은 그동안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해 왔습니다.
현 부원장은 당 공관위가 자신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할 방침을 뜻을 밝히자 몇 시간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성남 중원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 부원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시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성남 지역 정치인의 수행비서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지난 9일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당 윤리감찰단에 해당 사건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