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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광고
입력 : 2024-01-18 오후 6:17:15
바이럴 마케팅이 하나의 홍보 수법이 되고, 인터넷 소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생겨나는 것이 바로 낚시광고입니다. 실제 사용해본 척하면서 교묘하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명이라도 낚으면 성공이라는 듯 개개인별로 쪽지로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고, 하나하나 댓글을 달며 낚일 자를 찾고 있습니다. 
 
하나의 마케팅 수법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타깃팅 하는 관점이 눈에 띄게 드러나다 보니 기분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요새 대부분의 기업 광고에서는 MZ세대를 하나의 주요 축으로 놓고 하나라도 더 팔고 눈에 띄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과 달리, 가령 엄마들이 주로 모이는 곳에는 '다이어트'나 '점심메뉴'와 같은 한정된 주제로 한명이라도 낚기 위해 '한달에 몇 kg을 뺐어요, 소개해 드릴게요'나 '애들이 정말 잘 먹어요'와 같은 주제로 꼬시기 바쁩니다. MZ 정도의 소비력이 있으니 낚시의 상대는 되나 주제는 생각보다 한정적이죠. 엄마들은 살 빼기 위해 안달이 난 그룹처럼, 하루 종일 밥 생각만 하는 것처럼 보여지나 봅니다, 낚시광고를 유도하는 사람들에게는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우산을 쓴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제는 일상 필수품이 되기도 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인터넷 곳곳에서 이들을 유인할 낚시 광고 역시 또 다시 성행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지는 만큼,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을 좋아하는 만큼 싸다는 데 포인트를 둬 낚시질하기 바쁜 철이 됐습니다. 일년에 삼성전자는 2번, 애플은 1번의 프리미엄폰을 출시하는데, 대목중의 대목을 만난 거죠. 이들은 뭐에 초점을 둘까요. 바로 '싸다'는 거죠. 싸다면 사람들이 현혹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사은품을 더 준다거나 할인 폭이 크다며 광고에 나섰습니다. 개인정보를 털리거나 실제 따져보면 싸지 않은 곳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진짜 가격이 싼 성지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는 비싼 요금제를 사용한다는 전제가 깔립니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이 비싼 요금제를 쓰는 소비자라면 기기값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이득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리 큰 혜택일 수 없습니다. 
 
진짜 정보만 넘쳐나면 좋겠지만, 인터넷이 우리의 또 다른 공간으로 커가면서 진짜 정보만 골라낼 눈을 키우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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