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보람그룹이 생체보석 '비아젬'과 비아젬 봉안당인 '비아전'을 앞세우며 '보석장'이라는 새로운 장례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합니다.
19일 생체보석 '비아젬'을 제조하는 보람그룹의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에 따르면, 경남 사천에 위치한 백천사는 최근 비아젬 오마주(위패) 봉안당인 '비아전'을 개관했습니다. 백천사는 신라 문무왕(663년) 때 의선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경남 지역 및 불교계에서는 극락 추모관을 운영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아전 입구 (사진=보람그룹)
비아생명공학은 백천사와 협의해 비아젬을 활용한 별도의 봉안당에 위패를 모실 수 있도록 하고 본격적으로 B2B 생체보석 시장에 진출합니다.
비아전은 보람그룹이 새로운 장례문화로 제시한 '보석장'의 시작점이라는 게 업체 설명입니다. 총 300평 규모의 시설로, 3만개의 위패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습니다. 비아전은 경건하고 안락한 분위기로 지어져 보다 편안하게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데요. 비아생명공학은 현재까지 약 1200여 개의 선주문을 받았으며, 지속적으로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아젬 오마주는 고인의 홀로그램 사진이나 유언, 유족의 그리움을 담은 글귀 등이 새겨진 오마주 위패에 생체원소를 넣은 젬스톤을 박아 놓은 형태로 제작됩니다. 이러한 비아젬 오마주를 통해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인데요.
비아젬을 활용한 이른바 '보석장'은 오늘날 봉안시설 적체현상을 해소할 혁신적인 장례 방법이라고 보람그룹은 강조합니다. 사찰이나 교회의 보석장을 통해 기존 봉안시설을 일부 대체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어 새로운 장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설명인데요.
보람그룹 관계자는 "봉안시설의 부족은 지역별로 편차를 크게 만들고, 이로 인해 제 때 고인을 모시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비아전 개관을 계기로 새로운 장례법인 비아젬 보석장이 확산돼 유가족들이 장례를 치르는 데 불편함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아전 실내 (사진=보람그룹)
비아젬은 머리카락이나 탯줄, 손발톱, 분골 등의 생체원료를 활용한 생체보석입니다. 모양과 색, 보석의 강도 등 광물학적 특성이 천연보석과 똑같은 인공보석으로, 생체원료에서 원소를 추출해 보석 원재료와 합성해 비아젬을 만듭니다. 내포물이 있는 천연보석보다 투명도와 선명도가 높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비아젬은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이 직접 고안한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생체보석 사업에 착수했는데요.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대신해 영원히 간직하게 한다는 콘셉트로 생체원소 추출과 보석과 이를 합성하는 전 과정에 걸친 기술을 연구했으며, 설비투자를 포함한 10년 간의 오랜 연구개발을 거쳤습니다.
비아젬은 2022년 보석업계 및 주얼리 업계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 및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
보람그룹 관계자는 "백천사 비아전을 시작으로 전국의 사찰은 물론 교회(기독교), 성당(천주교) 등에서도 비아젬을 활용한 새로운 장례 트렌드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이러한 혁신을 통해 국내 상조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