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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는 1450원
입력 : 2024-01-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최근 많은 눈이 내린 데다 한파까지 덮치면서 도로가 꽁꽁 얼었습니다. 지난주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했는데, 그동안 안 보이던 버스요금이 눈에 띄었습니다. 교통카드 한 장이면 간편하게 '띡' 요금을 찍고 들어가는 탓에 요금을 볼 일이 없었는데 최근 경기패스다 기후동행카드다 말이 많아 요금을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경기도 시내버스는 1450원, 서울시는 1500원이었습니다. 지하철은 1400원이고요. 모두 카드요금 기준입니다. 출퇴근으로만 이용하니까 크게 비싸단 생각이 들진 않는데 한 달 요금으로 따지면 금액이 상당합니다. 지난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했을 당시 월 15만원 정도의 금액이 나왔습니다. 물론 신분당선을 타서 금액이 조금 더 오른 것도 있습니다.
 
매달 10만원 이상의 대중교통비를 내는 서민들의 부담을 알아서인지 대중교통비 할인카드가 우후죽순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기후동행카드는 곧장 판매를 시작해 오는 27일부터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서울에 직장을 가진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을버스나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꽤 합리적인 교통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도에서도 경기패스를 내놓습니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k패스와 연계해 경기도민에게 추가적인 혜택이 담긴 카드입니다. k패스가 월 60회 한도를 정해놓은 데 반해 경기도는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했고, 환급대상 청년 역시 19~34세에서 39세까지 확대해 놓았습니다.
 
7월 출시를 계획한 경기패스는 이보다 두 달 앞당겨 5월 출시될 예정입니다. k패스가 5월로 출시일을 앞당겨 경기패스도 함께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용 지역이 서울지역으로 한정된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경기패스는 전국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광역버스, 신분당선, GTX까지 이용할 수 있어 기후동행카드보다 이용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월평균 교통비는 6만원에서 10만원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버스, 지하철, 택시 요금은 훌쩍 올랐는데 서민들의 월급은 그다지 오르지 않았습니다. 높아진 물가에 교통비마저 부담이던 요즘, 대중교통 할인을 통해 교통복지에 파란불이 켜지길 기대합니다.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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