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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신세계푸드(031440)가 7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성공해 총 950억원을 조달하게 됐다. 모집액의 5배에 가까운 343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무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어 투자자들 지원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팀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4-1, 2회 무보증 사채 수요예측 결과 기존 700억원에서 950억원으로 증액이 결정됐다. 4-1회 무보증사채는 400억원 규모에서 650억원으로 늘렸고, 4-2회 무보증사채는 300억원을 유지했다.
이는 신세계푸드가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받아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했기 때문이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한국신용평가,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신세계푸드에 신용등급 ‘A+(안정적)’을 부여했다. 덕분에 4-1회 무보증사채에는 1700억원의 자금이 몰렸으며 4-2회 무보증사채에는 1730억원의 수요가 발생했다. 700억원 모집에 5배 가까이 되는 3430억원이 몰린 것이다.
4-1회 경쟁률은 4.25:1에 달했다. 참여신청건수는 25건으로 참여신청범위는 -0.21%에서 +0.04%다. 4-2회는 더 높은 경쟁률인 5.77대 1을 기록했다. 참여신청건수는 23건으로 참여신청범위는 -0.40%~+0.07%다. 발행이자는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한 평균금리에서 각각 -0.11%포인트(p), -0.29%p 낮아진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매출은 2020년 1조2403억원에서 2021년 1조3329억원, 2022년 1조4113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영업수익성은 2020년 0.6%에서 2021년 2.2%로 증가했다가 2022년 1.5%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 말 1.8%를 기록해 2022년 3분기 1.6%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022년 -16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말 바로 4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총차입금도 2020년 456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388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0년 213.2%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88.1%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통상 200%를 넘으면 위험 수준이라고 판단하는데 3년 만에 위험 수준에서 평균 수준으로 진입한 것이다.
박경민 나이스(NICE) 선임연구원은 “회사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한 자체 영업현금창출력과 향후 투자 규모 및 시기 조절 등을 통해 잉여현금을 창출함으로써 차입부담을 점진적으로 완화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발행할 회사채 950억원 전액을 오는 27일 만기가 도래하는 무보증사채 상환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세계푸드가 지난 2021년 빌린 회사채는 이자율은 1.57%에 금액은 1000억원에 달한다. 신세계푸드 측은 발행제비용은 당사 보유 자체자금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