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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서해상 순항미사일 도발…연초 계속된 '무력시위'
극초음속 IRBM 도발 열흘만…올해 들어 6번째 도발
입력 : 2024-01-24 오후 2:54:25
지난해 3월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22일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화살'이 시험 발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24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열흘 만이자,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 시험을 했다고 주장한 지 닷새 만입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은 올해 들어 벌써 6번째(해일-5-23 포함)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쯤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합참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를 포착해 발표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입니다. 이번에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제트엔진을 사용하는 순항미사일은 항공기처럼 저고도로 비행해 적 레이더에 들키지 않고 군사시설 등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지만, 대부분 음속 이하로 속도가 느린 게 단점입니다.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 적군의 대공화기와 전투기 요격에 취약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런 순항미사일의 특성을 감안해 북핵 개발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탄도미사일만 대북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무력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9·19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북한은 지난 5~7일 사흘 연속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규정된 적대행위 중지 구역에서 포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군 당국은 더 이상 지상·해상 적대행위 중지 구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서북도서 해병부대는 지난 5일 맞대응 격으로 6년5개월여 만에 포병 사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남북 간 군사적 완충지대가 사라진 책임에는 우리정부의 강경대응 기조도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북한은 또 14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고체연료 기반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19일에는 이른바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연말 노동당 제8기 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교전국'으로 정의한 뒤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대남 압박 수위를 높임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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