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월11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3지대 신당들의 합류 제안을 받아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당을 지키겠다"며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또 "공천 신청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치권에선 그동안 유 전 의원을 두고 탈당설, 신당 창당설, 제3지대 신당 합류설 등이 흘러나왔습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4월 총선과 앞두고 지난해 말까지 자신의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지만 결정을 미뤄왔습니다. 이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제3지대 신당의 유 전 의원의 합류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날 유 전 의원의 발언은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