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정에 출사표를 낸 이헌욱 전 경기주택공사 사장이 <뉴스토마토> 인터뷰에서 "용인정 지역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오는 4월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기 용인정에 출사표를 낸 이헌욱 전 경기도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은 총체적 국정난맥"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참모'로 평가받은 이 전 사장은 지난 29일 <뉴스토마토>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법과 질서'인데, 그조차도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현 정권의 폭정은 사실상 국정농단 수준"이라며 "고 채 상병 사건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 사건만 보더라도 정당한 수사를 항명 범죄자로 만들며 국가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용적 민생 개혁 정치에 답 있다"
이 전 사장은 8년 전 '민생 문제'를 함께 해결해 보자는 이 대표의 제안에 정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부동산 문제나 빚, 일자리 문제 등 민생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찾아 국민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다"며 "이 대표와 함께한다면 그 뜻을 이룰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와 함께 정권 심판뿐 아니라 정권을 교체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실용적 민생 개혁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강점으로 '숙의' 능력을 꼽았습니다. 그는 "이 대표는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면 설득이 되는 사람"이라며 "숙고해서 내린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정말 추진을 잘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본인의 강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실용적이며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해관계에 대한 조정을 잘하고 대립 구도 속에서 공통 분모를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잇단 불출마로 용인정 주민 상실감 크다"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는 "용인정에서 당선된 의원들의 연속 된 불출마로 주민들의 상실감이 존재한다"며 "이 지역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용인정은 20대 총선에서 표창원 전 의원, 21대 총선에서 이 전 의원이 당선됐지만 모두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어 "GH공사 사장 재임 시절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의 '플랫폼 시티 사업'의 투자를 용인으로 결정한 바 있다"며 "용인을 판교를 뛰어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인해서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당 내에서 거론되는 친명계(친이재명)의 친문계(친문재인) 지역 '자객 출마' 논란과 관련해서는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과거에도 국민 또는 당원의 절대다수가 지지하는 정치 그룹이 있었다"며 "개개인의 능력이나 정체성 등을 가지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