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국내 화장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내수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위축 및 해외사업 변동성 확대로 매출이 감소되었는데요. 특히 중국 수요 약세로 주요 채널 매출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사진=양 사 CI)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간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6조804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1.5% 감소한 48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뷰티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663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0.8% 감소한 73억원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중국 수요 약세로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데 따른 배경입니다.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에서 잇따라 손실을 기록하며 매출도 영업이익도 나란히 적자로 전환되었는데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520억원으로 전년보다 4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매출은 4조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줄었습니다.
주력 계열사도 실적부진을 기록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5% 줄어든 1082억원, 매출은 3조6740억원으로 11.1% 감소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국내사업 영업이익도 1464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줄었습니다.
그 밖에 주요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68.2% 감소했으며, 오설록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하락했습니다.
해외사업 부문도 지난해 4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고. 해외사업 매출은 1조3918억원으로 5.5% 감소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슈로 인한 한중관계 악화와 더불어, 경기수축 국면을 못 벗어난 중국 경제 상황이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LG생건과 아모레의 실적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나증권 박은정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은 중국법인의 손실이 1000억원에 육박함에 따라 비중국 사업 역량 확대 및 내수 이익 체력 개선의 변화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며 "중국에서의 점유율 하락을 경험하며 중국 효율화와 비중국 진출 확대의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지만 여전히 손익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