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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전성시대'…마트 제치고 백화점 맹추격
작년 매출 비중 백화점 17.4%·편의점 16.7%
입력 : 2024-01-31 오후 4:35:18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편의점이 특유의 접근성을 무기로 오프라인 점포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전성시대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편의점은 대형마트를 제치고 백화점과 매출 박빙 승부를 보이는 상황인데요. 이르면 3년 내 매출 1위를 탈환, 오프라인 유통 전반에 걸쳐 지각변동을 주도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과 비교해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업태별 매출 비중이 백화점 17.4%, 편의점 16.7%, 대형마트 12.7% 순으로 집계되면서 백화점과 편의점 간 매출 격차는 1% 이내로 좁혀졌습니다.
 
(사진=BGF리테일)
 
지난해 10월 유통업체 매출표를 보더라도 편의점(+6.8%), 준대규모점포(SSM, +3.1%) 매출은 증가한 반면, 매출 비중이 큰 대형마트(-4.1%), 백화점(-2.6%) 매출은 크게 감소했는데요. 
 
백화점의 경우 남성의류(-9.4%), 여성정장(-4.0%) 등 의류·패션 부문이 부진하며 대부분의 품목 매출이 줄었습니다. 그에 반해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 및 간편식 제품군 확대로 즉석식품(+11.1%) 등의 전 품목이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유통 업계는 고물가 및 고금리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뚜렷한 모습인데요, 이 같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업계는 흑자를 달성하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2조2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났습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199억원, 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9%, 0.11% 증가한 수치인데요. 편의점 간편식의 소비층인 1인 가구 증가세와 더불어 고객맞춤형 제품군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흐름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2~3년 내 편의점이 백화점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 채널 매출 1위에 오르는 역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엔 유통업 매출 1위가 대형마트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또 현재 백화점이 1위를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출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반해 편의점의 경우 계속해서 매장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2~3년 내 편의점 매출이 백화점을 능가하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2인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은 필요한 제품만을 소량씩 구매하는 소비 행태를 보인다"며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은 고객맞춤형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편의점의 행보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교수는 "백화점의 경우 쇼핑만을 목적으로 방문하지는 않기 때문에 구매 빈도가 아무래도 편의점 대비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현재 경기 불황으로 백화점에서 명품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상황이 아니기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편의점이 백화점을 역전해 유통채널 매출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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