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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인기끄는 '기후동행카드'
입력 : 2024-02-01 오후 5:19:58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처음으로 선보인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입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월 6만2000원에 무제한으로 탈 수 있고, 6만5000원을 내면 서울 공공자전거인 따릉이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기후동행카드가 인기를 끄는데는 연일 치솟고 있는 물가와 상관성이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김치찌개 백반의 가격은 지난해 전년 대비 6.4% 상승했습니다. 2022년 7.5% 상승한 후 증가폭은 감소했지만, 가격은 8000원을 넘었습니다. 김치찌개 백반은 서울 기준 지난해 5월에 7846원을 기록해 처음 7800원대로 오른 후 11월 7923원, 12월 8000원까지 올랐습니다.
 
이처럼 만만치 않은 외식 물가는 소비자로 하여금 다른 비용을 줄일 유인책을 제공하는데요. 이때 등장한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탈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판매 첫날인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모바일과 실물카드 26만3000여장이 팔렸는데요. 실물카드가 가장 많이 판매된 지하철 역사는 2호선 선릉역·홍대입구역·신림역, 5호선 까치산역, 2호선 삼성역 순으로 회사원과 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2호선 구간에서 많이 판매됐습니다. 
 
다만 실물카드 구매가 어려워 중고물품사이트에 정가 3000원의 2배인 6000원에 거래가 성사되는 등 기후동행카드가 쏟아져 나오기도 하는데요. 
 
고물가 시대에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사회 현상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웹블로그에선 기후동행카드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더 아낄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기후동행카드가 시범사업이지만 이렇게 인기를 끄는 데는 고물가 영향이 한몫 했는데요. 정책 입안자들은 이 같은 현상을 환영하는 데 그쳐선 안 됩니다. 제2의 기후동행카드 외에도 장바구니 물가 등 구체적인 대책을 내보일 때입니다.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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