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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그 후
입력 : 2024-02-06 오후 5:08:29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3년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5월 WHO에서도 비상사태 3년 4개월 만에 해제를 선언했습니다. 한마디로 코로나는 이제 끝난 세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 병원을 갔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출입을 저지하더군요. 예전 같으면 마스크를 그냥 병원에서 주기도 했는데, 없으면 편의점에 가서 사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편의점에 가니 마스크 한 팩에 3000원이었습니다. 돈 주고 마스크를 사다니. 코로나가 한창 때인 것처럼 마스크를 사고 보니 코로나가 끝난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요즘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이 회복된 이후 독감 환자는 1년간 9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3가지 종류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 중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철저히 지켰던 위생 상태가 해이해지면서 감염이 늘고 있다는 거죠.
 
사실 바이러스 중 대장은 인플루엔자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독감인데요. 코로나가 지나갔다고 방심하는 사이 독감이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셈입니다. 
 
사실 전염병을 완전히 정복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병은 백신이 개발됐어도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에볼라 같은 전염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신종 플루는 보통의 독감 수준으로 약해진 채 아직도 지구상에 남아 있지요.
 
전문가들은 미래 감염병인 '디지스(Disease) X'를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실제 그동안의 팬데믹을 살펴보면 발병 주기도 신종플루-메르스(6년), 메르스-코로나(4년)로 짧아졌습니다. 인류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사이 코로나19로부터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요. 바이러스와 함께하는 삶, 다가올 팬데믹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독감환자가 급증한 병원 모습(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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