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가 다시 한번 '원자재' 인증 시스템 도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국표준협회(KSA)와 협의에 속도를 내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는 도입을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라돈 인증 이슈가 번지자 윤 대표는 침대 완제품이 아닌 원자재에 대한 인증이 필요하다고 주창한 바 있습니다.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엑스퀴짓 H'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씰리코리아)
씰리코리아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엑스퀴짓의 신제품 '엑스퀴짓 H' 라인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자리에선 씰리코리아와 KSA 간 원자재 인증 시스템 도입 논의의 진척 여부에 대한 질의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씰리코리아는 KSA로부터 '라돈 인증'을 받은 제품군을 축소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 대표는 완제품이 아닌 원자재를 대상으로 한 인증 도입 체제를 갖추고 싶다는 의견을 내왔습니다. 완제품의 경우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자재부터 인증하는 것을 인정해 달라는 주장입니다.
이날 윤 대표는 매트리스 원자재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하며 "원자재를 잘 검증하면 건강한 제품이 나온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는 "씰리코리아의 원자재를 압축해서 말하면 실제로 사용하는 폼은 7종류밖에 안 된다. 원단은 두 가지이고 나머지는 코일, 목재, 가드다. 거기서 분화해서 수십가지 매트리스가 만들어지지만 압축하면 주요 재료는 10가지 정도밖에 안 된다"며 "이 원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도 많지 않다. 몇 개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방식이다. 그래서 우리가 문제가 되면 다른 업체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다른 업체가 문제가 되면 우리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몇 가지에 불과한 원자재 검증을 통해 잠자리를 안전하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작년에 KSA 측에 뜻을 전했고 협회장, 센터장과도 연락을 했다. 상위 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장도 만났다"며 "작년에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려다 시간이 경과돼 하지 못했다. 특히 KSA와 국가기술표준원 간 조율이 원활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윤 대표는 지난달에도 KSA 모임에 참석해 연내 원자재 인증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표는 "협회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며 "올해나 늦어도 내년까지는 원자재 인증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이슈를 만들었으니 끝까지 마무리를 짓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