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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실적쇼크 현실로…올해도 '보릿고개'
주요 홈쇼핑사 지난해 매출·영업익 모두 급감
입력 : 2024-02-13 오후 3:34:42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TV홈쇼핑업계가 지난해 나란히 매출·영업익 모두 하락하면서 실적 쇼크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는데요. 매출은 9416억원으로 12.6% 줄었고,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무려 89.4% 급감했습니다. 
 
(사진=각 사 CI.)
 
특히 롯데홈쇼핑은 2021년 영업이익 1020억원을 기록하며 네자릿 수치를 보존하는 듯 싶었지만, 2022년 780억원으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떨어져 최악의 실적을 거뒀는데요.  
 
롯데홈쇼핑 뿐만 아니라 실적 쇼크로 인한 보릿고개는 업황 전반으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CJ온스타일의 지난해 매출은 1조3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4.1% 줄었는데요.
 
GS샵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감소한 1조131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3% 하락한 11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1조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하락했는데요.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60.2% 감소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침체와 렌탈, 리빙 등 고단가 상품 편성 축소로 취급고가 감소했고 매년 증가하고 있는 송출수수료 비용 영향으로 TV홈쇼핑업계가 전반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홈쇼핑 7개사의 방송 매출은 2020년 3조903억원, 2021년 3조115억원, 2022년 2조8998억원으로 매해 매출이 꺽이고 있는데요. 반면 유료방송방송자 매출에서 송출 수수료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2020년 30%, 2021년 32.1%, 2022년에는 33.5%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홈쇼핑 업황 자체가 해를 거듭할 수록 최악을 실적을 거두며 신음하고 있지만, 채널을 배정받는 대가로 지불하는 송출수수료는 연평균 약 8% 이상 오르면서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인한 탈출구 모색이 필요한데요.
 
이영애 인천대학교 교수는 "이미 TV홈쇼핑 업황은 디클라인(decline) 시장에 진입했고 과거에는 TV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는 게 뉴미디어가 가진 혁신 및 편리성을 탑재한 장점이었다면, 현재는 그러한 이점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온라인 중개몰 등 다양한 채널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구매하지 않는 사람을 TV홈쇼핑에서 구매하게 만드는 전략이 가장 중요한데, 예시로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빅사이즈 의류를 취급해 오로지 TV홈쇼핑에서만 다양한 디자인, 좋은가격에 판매하는 시장을 만든다거나, 고령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연속해서 운영하는 등의 타겟층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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