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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WM, '슈퍼리치'에 집중
삼성증권 초고액자산가 전용센터 개점
입력 : 2024-02-14 오후 1:40:57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증권업계가 고액자산가 서비스를 강화하며 자산관리(WM)에 힘을 주고 있는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황 악화로 투자은행(IB)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자 WM 부문에서 활로를 찾는 모습입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국내 증권사 지점 수는 842개로 1년 전 대비 57곳 감소했습니다. 증권사 점포는 2019년 1026곳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줄면서 2022년 말 883개, 지난해에도 감소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면서 증권업계가 지점 통·폐합 등 점포 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반면 강남권 등 고액자산가가 많은 부촌에서는 지점을 늘리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강남 서초구의 고가 아파트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에는 작년 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지점을 열었고 오는 4월에는 KB증권도 들어올 예정입니다. 이들 중 일부 증권사는 인근 지점을 이 아파트 상가로 옮겼습니다.   
 
신영증권의 부산 해운대 APEX프라이빗클럽 지점. (사진=신영증권)
 
최근 삼성증권은 강남구 테헤란로 강남파이낸스센터에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열었습니다. 슈퍼리치 자산관리 경력만 13년이 넘는 프라이빗뱅커(PB)로 구성된 지점으로, 핵심 서비스는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입니다. 개인투자자는 접근이 어려웠던 '클럽딜'이나 삼성증권 자기자본과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 기회 등 기관투자자에 준하는 상품을 제공한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가문별 전담 위원회를 구성, 프라이빗딜부터 리서치, IB, 국내외 세무·부동산 등의 관심 분야에 대해 삼성증권 본사 전문인력을 위원으로 구성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부터 고액자산가 특화 점포인 WM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매달 금융&아트테크 세미나를 열고 있습니다. 다양한 예술분야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투자전략 세미나도 진행하는 자리인데요. 오는 26일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투자전략과 함께 나전칠기 명인 김영준 작가를 초빙해 콜라보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신영증권은 최근 부산 해운대에 고액자산가 전용 매장인 'APEX프라이빗클럽'을 이전 오픈했습니다. 기존 해운대지점을 이전해 프리미엄 자산관리센터로 바꾼 것입니다. 신영증권의 APEX프라이빗클럽은 지난 2022년 서울 청담동에 1호점을 오픈해 자산 증식, 자산 보호 등을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명동에 2호점도 열었습니다.
 
신영증권의 프라이빗클럽은 고액자산가는 물론 장기고객에게도 전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번에는 부산 해운대에 3호점을 열면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부·울·경) WM비즈니스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신영증권의 APEX프라이빗클럽 해운대는 부산에서 약 20년 동안 고액 자산가그룹 관리를 담당해온 서영숙 이사가 센터장을 맡았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고액자산가 전담 지점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투자자로서 참여하기 어려웠던 상품을 제공하는 등 전용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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