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NHN(181710)이 연간 최대 매출 기록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 NHN은 이를 바탕으로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 등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는데요
. 특히 올해 체질 개선 등을 통한 역대 최대 수준의 연간 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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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NHN 대표는 14일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NHN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사의 기업가치가 적정하게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회사의 이익 성장을 주주들과 향유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
NHN은 이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2조26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 2022년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은 연간 최대치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2% 늘어난 55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5983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다만 영업이익은 78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내 적자 전환했습니다.
안현식 CFO(최고재무책임자)는 “NHN커머스의 일회성 대손상각비와 NHN클라우드의 공공사업 관련 매출 차감 영향이 반영됐다”라며 “이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약 202억원으로 추산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NHN의 결제 및 광고 부문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지난해 1조6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7% 성장했습니다. 기술 부문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36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게임 부문도 4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습니다.
다만, 커머스 부문 매출은 2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감소했고, 콘텐츠 부문도 같은 기간 2.7% 줄어든 192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안 CFO는 “커머스는 중국 경기 침체 지속으로 발생한 약 150억원의 장기 미회수 채권을 일시 인식했다”라며 “지난해 커머스는 고정비를 대폭 줄이며 체질개선에 주력했고 대손 가능성이 있는 거래는 중단해 올해에는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NHN은 올해 ‘디키스트데이즈’를 비롯해 ‘스텔라 판타지’ 등의 신작 게임을 선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한 우파루 오딧세이는 올해 6월 글로벌로 확대 출시할 예정입니다.
정 대표는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가능성과 관련해 “웹보드 규제는 항상 부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희망은 하고 있지만 정부의 의사결정이 어떻게 일어날지 조심스럽게 기다리는 수준”이라며 “웹보드 게임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이용하는 세대가 젊어지고 있어 올해 견조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NHN은 계열사 수 축소 등 체질 개선 방침도 언급했습니다. 안 CFO는 “2022년 대비해서 지난해 약 12개 법인을 매각하고 혹은 청산, 합병을 통해서 줄였다”라며 “올해 말까지 연결 종속회사를 70개 이하로 감소하겠다는 목표에 맞춰서 실행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심사업과 시너지가 나지 않는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이익이 나더라도 정리하고 있는 상태로 올해도 그 기조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NHN은 이날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 등 총 666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습니다. 배당금은 주당 500원씩 약 169억원 규모입니다. 또한 이날부터 약 79만주(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달 26일 117만주(29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입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