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제품 판매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다이소가 헬스&뷰티(H&B) 강자인 CJ올리브영의 경쟁자로 급부상하는 모습입니다.
다이소 특유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고 화장품 판매 라인업을 다각화하면서 뷰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에서 최근 브랜드 화장품 품목을 대거 확대함에 따라, 올리브영이 판매하는 화장품 청사진 유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가격도 올리브영 대비 저렴해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CJ올리브영 및 다이소 모델링 마스크 팩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현재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린제이 모델링 마스크 팩' 제품은 인기 가수인 임영웅 씨가 유튜브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품절대란이 일었는데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명 '임영웅도 애정하는 바로 그 팩'이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사한 성분을 리뷰하는 사용자들도 늘었는데요. 특히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린제이 모델링 마스크 팩'과의 비교 글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오랜기간 동안 화해 및 글로우픽, 네이버쇼핑 모델링팩 카테고리에서 1위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는 해당 제품이 패키지가 다를뿐 성분은 유사한데, 가격은 다이소가 더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차이점은 있습니다. 올리브영에서는 컵팩으로, 다이소에서는 파우치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가격에서도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다이소에서는 2000원에 올리브영에서는 3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또 다른 품절템으로 떠오른 'VT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 제품도 다이소와 올리브영에서 각각 판매에 나섰습니다. 다이소에서 부스팅 앰플이 2㎖ 6개 들어있는 제품이 3000원이라면 올리브영에선 VT 리들샷 300 에센스(50㎖)'가 4만3000원에 판매돼 금액단위부터 상이한데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이소가 브랜드 제품군을 확대함에 따라 가성비로 올리브영을 잡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 됐습니다.
다만 현재 다이소 입점 뷰티 브랜드는 약 20여 개 수준에 불과한 점과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가 2000여개에 달하는 배경을 살펴보면 취급상품수 2만여종 이상 감안시 빠른 시일 내에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다이소 관계자는 "2022년 4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 브랜드 제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입점시켜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다이소가 추구하는 뷰티라인업은 소비자들이 자체적으로 홈뷰티로 가성비있는 제품을 이용하도록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각 제조사 입장에서는 판매처 다양화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주요성분은 같지만 패키지가 다른, 혹은 동일한 상품이지만 다이소의 경우 균일가라는 가격정책을 쓰고 있어서 타 기업보다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