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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승부수 시기적절"…도전장 내민 컬리·홈플러스
컬리, 강남구 퀵커머스 신사업 테스트 지역으로 선정
입력 : 2024-02-14 오후 3:09:37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컬리와 홈플러스가 퀵커머스 시장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퀵커머스는 주문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마침 부동산 경기 침체로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리와 홈플러스는 고객과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배송하는 '거점 배송' 이점을 살려 상품 경쟁력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퀵커머스에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사진=각 사 CI.)
 
컬리는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입니다. 현재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강남구 대치동을 신사업 테스트 지역으로 선정한 상태인데요. MFC를 구축해 컬리의 품질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군 차별화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상황입니다.
 
홈플러스도 퀵커머스 서비스 '1시간 즉시배송' 고도화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1시간 즉시배송은 전국 250여 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반경 2.5㎞ 이내 고객이 주문 상품을 1시간 내외로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인데요. 
 
홈플러스가 퀵커머스 고도화에 나선 것은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홈플러스는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마감 실적을 기준으로 1시간 즉시배송 연평균 성장률(CAGR)이 8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커머스 산업의 성장에 따른 MFC 구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현재의 부동산 경기로 인한 환경요건이 시기적절하다는 입장인데요.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들 중 일부는 이 같은 흐름을 예측하고 수도권 주요 거점 권역에 물류 부동산 개발을 위한 토지 매입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퀵커머스 사업 실패를 기록한 이마트가 퀵커머스 서비스 '쓱고우' 운영을 해오다가 지난해 말 종료한 전적이 있습니다.
 
롯데슈퍼도 2020년 말 퀵커머스 시장이 크게 성장할 무렵 뛰어들었던 '1시간 바로배송'을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종료시킨 사례를 보며 일각에서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성이 낮다는 점을 꼽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커머스 기업들을 중심으로 물류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주요 취급 상품군과 배송 방식 등에 맞춘 물류센터를 개발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해, 퀵커머스 서비스의 제공 범위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부분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도심 상업용 건물들이 많이 비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저렴하게 임대해 퀵커머스 사업을 펼쳐 승부수를 내기에 적절한 시기"라며 "국내의 도시화율이 90% 이상인 점과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며 업무에 대한 강도는 높아짐에 따라 퀵커머스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배경도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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