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권영식
넷마블(251270) 대표가 4월 출시를 앞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으로 MMORPG 시장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권 대표는 15일 서울 본사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2016~2018년 한국 MMORPG 시장이 가장 전성기였다"며 "당시에 MMORPG 유저 수를 추측하면 하루 200만~300만명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23년도에 국내 MMORPG 4~5종이 출시됐음에도 다 합쳐 100만 DAU(하루 사용자)가 어려운 시장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축소된 시장에서 MMORPG 유저를 확대해 나가는 게 더 큰 우리의 숙제"라고 했습니다.
또 "올해 저희들이 준비하고 있는 MMORPG는 총 3종"이라며 "한국 MMORPG 시장을 좀 더 확대하는 걸 목표로 잘 준비해서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15일 구로 넷마블 본사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쇼케이스를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이날 넷마블이 발표한 아스달은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의 합작 프로젝트입니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개발팀이 제작하고 있습니다. 4월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합니다. 플랫폼은 모바일·PC를 지원합니다.
앞서 넷마블은 스튜디오드래곤과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2부터 IP를 함께 인큐베이팅했습니다. 이번 게임도 양사 합작입니다.
세계관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같습니다. 아스달과 아고, 무법 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내용입니다. 3개 세력 간의 정치·사회·경제 협력 요소를 넣었고, 직업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를 적용했습니다.
이 작품 주인공은 마을을 몰살시킨 흰갈기 뇌안탈과 백귀가면을 찾아 복수에 나섭니다. 드라마 등장 인물은 물론 게임 속 새 인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고, 연출 컷씬도 수백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넷마블은 기존 MMORPG와의 차별점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환경에 따라 주어지는 임무, 의복과 음식의 변화를 꼽습니다. 또 이용자들이 힘을 모아 명소나 건축물을 건설하는 식으로 새 지역을 열어서, 그간 출시된 오픈 월드 게임의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밖에 조작이 쉽지만 역동적인 액션, 스킬 조합에 따른 전략 전투, 3개 세력의 경쟁과 갈등, 정치와 경제적 협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또 총세력장 투표, 대형과 중소 연맹 간 연합 등 사회적 재미를 제공해, 다양한 게이머가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고 자부했습니다.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원작 드라마 인기가 높지 않은 점은 고민거리입니다. 넷마블은 아스달 세계관이 게임으로 다루기에 매력적이라는 점을 강조해 마케팅에 나설 예정입니다.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아스달 연대기라는 IP가 기대했던 것만큼 확산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세계관과 개별적 요소들을 보면 굉장히 게임에 잘 어울리는 IP"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게임으로 접근하는 유저에게는 충분히 공감 가는 세계관으로 접근할 것이기 때문에, 두 개의 세력과 무법 세력이 균형을 이루는 부분들이 게이머들에게는 상당히 임팩트를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