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 시대에 증가하는 스마트폰 소비 전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에 나섰습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사 미디어텍, AI 경량화 전문 스타트업 노타와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기반 단말 소비전력 절감과 관련된 초기 단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이번 3사가 개발한 기술은 단말이 이동통신 기지국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송·수신 완료 이후에도 일정 시간 기지국과의 연결을 유지하는 데 사용하는 전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온디바이스 AI 기반 단말 소비전력 절감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사용자 데이터 발생의 원천이 되는 스마트폰이 서버단보다 트래픽 예측에 적합하다고 보고,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모바일 AP 제조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3사는 단말 전력 효율화에 적합한 AI 모델을 선정한 이후, 스마트폰에서 저지연·저전력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양자화, 가지치기(Pruning) 등의 기법을 활용해 AI 모델 경량화에 집중했습니다. 양자화와 가지치기는 신경망의 구성 요소를 단순화하거나 기여도가 낮은 부분을 축소하거나 삭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경량화 된 AI 모델을 실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뎀에 구현, 실시간 동작을 확인했고 일정 수준 이상의 데이터 발생 예측 정확도를 확보해 스마트폰 소비전력 절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검증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달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서 구체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관련 AI 모델 고도화, 네트워크 연동 시험을 통해서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이동통신 각 영역에 AI를 적용해 나가는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